▲ 검경일보 고복록 논설위원장

[검경일보 고복록 논설위원장]

 

어수선한 국회

자정 뉴스를 보다 숨이 턱에 찬다

민생을 위하여

이나라 백년대계를 위하여

산재해 있는 국정을 살펴야 할

국회가 지금 뭘하고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저마다 잘 났다고 큰소리치며

입이 큰 하마가 되고

고슴도치처럼  촉수를 날카롭게 세우고

사나운 이빨을 다 드러내놓고

한입에 삼킬려는  악어떼가 되어

상대방을 향해 으르렁거리고 있다.

창문 유리창을 간간히  적시는

빗줄기 좇아

심란한 마음줄놓고

칠흑처럼 어두운 하늘을 본다.

"세상이 이처럼 어두울지라도

항상 깨어 있으라"

마음속 울림이 있어

모든 생각  접고 무릎을 꿇는다.

"너를 지켜보고

너를 감싸안고

항상 걱정하는 내 눈물을 보아라.

이제 일어나거라

때가 되었나니

빛을 발하라"

당부말씀에 가슴이 아리다.

이윽고, 수도 없는 다윗의 별들이

한없이 쏟아진다.

어둡고 침울한 이세상에

        

하나님이 울고 계신다.

하나님이 울고 계신다.

하나님이 울고 계신다.

×××   ×××  ×××   ×××

나도 따라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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