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경일보 노철용 부회장

[검경일보 노철용 부회장]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망언'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8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5·18 공청회에서 김진태 의원은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 된다. 전당대회에 나온 사람들이 이러니, 저러니 해도 5·18 문제만 나오면 꼬리를 내린다. 힘을 모아서 투쟁했으면 좋겠다.”고 선동했다.

이어 연단에 올라온 이종명 의원은 “논리적으로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순례 의원은 한 술 더 떠 “종북 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망언을 내뱉었다.

참으로 어이없다. 어떻게 저런 것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대한민국에서 떳떳하게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는지 참담하다.

5·18 민주화운동은 이미 역사적 평가를 통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관련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그 숭고함과 역사적 의의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인정하는 민중항쟁이다.

그런데도 왜곡과 거짓으로 국민들을 선동하는 망언을 일삼는 것은 거룩한 피와 희생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며, 아직 아픔이 아물지 않은 5·18 영령들과 유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시대착오적 만행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회를 더럽히고 끝까지 진실을 감추고자 한다면 정치적으로, 역사적으로 청산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력히 경고한다. 이들의 만행을 국민들은 결코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다.

구시대의 낡은 정치행태와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워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요 국민의 염원이다. 더 이상의 소모적 정치논쟁을 청산하고,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규명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정치권과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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