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서채옥 기자] 전남문화관광재단이 사라져가는 섬 문화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섬에 사는 노인의 생애를 듣고, 사진을 수집해 자료집을 발간하고, 영상물도 제작했다.

25일 전남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공모를 통해 ‘미디어교육협동조합’과 ‘해치’를 운영 단체로 선정, 완도 소안도와 신안 비금도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촬영해 자료집 ‘섬 꽃 들’, ‘비금도 짠내 가득한 세월’을 만들었다.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동안 섬 주민들이 열악한 도서 환경에서 살아온 9명의 삶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단행본으로 출간된 ‘섬 꽃 들’에는 평생 소안도에서 살아온 김정희 씨가 여성의 관점으로 힘겨웠던 지난 세월을 회상하고, 보따리 장사를 하며 자녀들을 키웠던 역경을 실화적으로 담아냈다. 윤선진 씨는 자신이 평생 물질을 하며 살아온 일생을 노래로 풀어냈다.

단행본과 영상으로 편집한 ‘비금도 짠내 가득한 세월’에는 신안 비금도의 전삼월 씨와 이차랑 씨가 소금과 염전에서 억척스럽게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용익 전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섬 사람들의 삶과 문화는 다양성 측면에서 매우 높은 가치가 있지만 무관심 속에 잊혀가고 있다”며 “사라져가는 서민의 이야기를 기록해 현대 사회에 지속가능한 지혜를 제공하는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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