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전경도 기자] 대구시내버스 노·사는 임금을 시급기준으로 4.0% 인상하고, 현재 61세인  정년을 63세로 연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오는 15일 예고된 파업을 전격적으로 철회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내버스 임금협상은 주52시간제 시행과 맞물려 전국 연대 파업이 예고됐으나, 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서로 이해와 양보를 통해 전국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시내버스 노조는 각 호봉별 시급 7.67% 인상 및 정년 63세 연장을 고수하면서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재적조합원 수 기준 87.6%의 찬성으로 15일부터 총파업을 키로 했으나, 시내버스 운행중단 시 시민들이 겪게 될 불편과 지역의 경제여건을 감안해 임금 인상률도 당초 노조측의 요구안 보다 하향 조정한 4.0% 인상에 합의했다.

또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과 대구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대구광역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취지를 존중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키로 했다.

시내버스 노·사는 시내버스의 공공성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시민을 더욱 정성스럽게 모시는 시민의 발로서 거듭나기로 했다.

권영진 시장은 "시내버스 운행중단 예고 등으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시내버스 노·사가 끝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통을 감내하고 양보하면서 임금 협상을 원만하게 합의한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형성된 시내버스 노·사·정 간의 신뢰와 협조 분위기를 이어가 시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준공영제가 안정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