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양심 한글세계화운동연합회 회장

안 보면 보고 싶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사람들이 나에게로 와서

손나팔을 만들어 귀에 대고

한 목소리로 ㅅ ㄹ ㅎ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한글을 생각하는 일이

우선순위가 되었다고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조건 없이 사랑하게 되었다고

 

우리 살아가면서

사랑하면서도

비오는 날 바람 부는 날

상처받지 않은 날이 어디

한 두 번 뿐이었던가!

 

그런 날은 마음

한가운데 차분하게

닻을 내려놓고 조석에 의해

간조에서 만조로 밀물져야 한다

 

사람아,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아!

그 추운 겨울 다 지내고

한글로 께끼춤을 추고 노래

부를 봄이, 우리 앞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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