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식물의 관광화, 산업화, 생태교육화를 위한 법적 지위 확보

▲ 배다리(열수주교)

[검경일보 김현호 기자]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이 ‘경기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됐다.

순천만 국가정원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국의 각 지자체가 국가정원 및 지방정원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현재 광역단체장이 지정하는 지방정원은 울산 태화강, 영월 연당구곡, 안면도, 경주 화랑이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양평 세미원이 처음으로 경기도 지방정원 지위를 획득했다.

지난 3월부터 양평군이 주체가 되어 경기도에 지방정원을 신청했고, 경기도의 검토‧심의를 거쳐 27일 최종 등록을 이뤄냈다.

세미원은 2004년 개원해 상춘원과 모네의 정원 등 연밭 4개소, 국사원, 연꽃박물관, 배다리, 세한정을 차례로 조성했으며, 양평지역환경교육센터로 지정돼 환경교육의 장으로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 이후 천혜의 환경적 특성과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연간 약 50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세미원 지방정원 지정은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으로, 정원의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관람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연꽃, 연잎, 연자 등 수생식물을 소재로 산업화를 추진하고, 체계적인 수생식물 품종 연구 및 개량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교육센터로서 전문성을 가진 생태교육과정 개발, 정원박람회 등 관련 행사 개최가 가능해 졌으며 향후 국가정원 등록을 위한 자격 요건도 확보하게 된다. 나아가 양평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 및 관광객 증가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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