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서채옥 기자] 전라남도와 22개 시군이 산림청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 선정과 관련해 기후생태 및 역사적 가치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춘 완도수목원 유치를 위한 서명식을 갖고 지역을 초월한 협력을 다짐했다.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2019년 전남도-시군 부단체장 회의’에 앞서 “완도수목원은 기후생태 등 국립난대수목원으로서 조건이 이미 검증된 지역”이라며 국립난대수목원 전남 유치를 위한 범 도민 붐 조성 등에 각 시군의 협력을 요청했다.

완도수목원은 전남이 30여년 가꿔온 난대림 생물자원의 보고다. 국내 최대의 난대숲 자원과 다양한 산림식물종 다양성을 가져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는 적격이다. 전라남도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플렛폼 역할을 할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로 ‘전남 블루 이코노미’ 성공 기반을 닦아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전라남도는 완도수목원이 국립난대수목원으로 확정되면 400ha 부지에 2천500여억 원을 들여 기후대별 온실, 식물연구지구, 교육휴양지구, 6차 산업화지구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기본 구상을 가지고 있다.

난대림은 우리나라, 일본, 지중해 등 22개국, 전세계 산림면적의 3.5%인 4억 6천만ha에만 분포해 소중한 자원이다.

우리나라에는 9천850ha의 난대림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92%인 9천54ha를 전남이 보유하고 있어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타당하다는 전문가 평가를 받고 있다. 완도는 지난 100년 전부터 이미 난대상록활엽수 성림지로 이뤄져 있고 지력 손실 없이 원시 난대림으로 보존돼 있는 곳이다.

완도수목원은 자생식물 770여 종을 비롯한 4천165종의 산림식물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있어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전라남도는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위해 대학, 연구기관, 지역 단체 등이 참여한 유치추진단과 지역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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