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을 활용한 신약개발 중점 토론
[검경일보 박경국 기자] 경상북도는 포항시, 포스텍(POSTECH)과 공동으로 지난 29일 포스코국제관 대회의실에서‘세포막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을 주제로 국내외 세포막단백질 구조분석 및 신약개발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방사광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방사광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국제심포지엄’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구조기반 신약개발 목표와 함께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가속기가 있는 포항에서 개최하고 있는 국제 행사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 4세대 방사광가속기(XFEL)와 활용 ▲ 극저온전자현미경(Cryo-EM)과 세포막단백질 ▲ 구조기반 신약개발이라는 3개의 주제를 가지고, 글로벌 제약사와 대학·연구소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연구내용을 소개하고 구조기반 신약개발에 대한 최근 기술 동향과 세포막단백질 구조분석과 이를 활용한 신약개발법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토론했다.
우선 4세대 방사광가속기 활용과 관련해서는 이날 기조 강연자로 나선 미국 아리조나주립대(ASU) 페트라 프롬 (Petra Fromme) 교수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단백질 입체 구조 연구방법을 설명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구조 생물학이 도래하고 있고, 세포막 단백질과 주요질환의 표적 단백질 연구에 가속기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초청 강연자인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에밀 파이(Emil F. Pai) 교수와 미국 국립가속기연구소(SLAC)의 아이나 코헨(Aina E. Cohen) 박사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효소 반응의 저속촬영을 보여준 자신의 연구결과와 미국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 대해 소개했다.
극저온전자현미경과 세포막단백질연구 주제와 관련해서는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원(OIST)의 브로노 험블(Bruno M. Humbel) 박사와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젠스 칼슨(Jens Carlsson) 교수는 극저온전자현미경을 활용한 연구방법과 신약개발 연구내용을 각각 소개했다.
구조기반 신약개발 주제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토브 쇼그렌 (Tove Sjogren)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의 구조기반 신약개발에 대해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4세대 방사광가속기 활용 신약개발의 중요성과 산업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화이자(Pfizer)의 한성일 박사는 최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극저온전자현미경(Cryo-EM)을 활용한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구조기반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방사광가속기와 함께 상호보완적인 방법으로 극저온전자현미경의 필요성과 활용도에 대해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방사광가속기와 함께 극저온전자현미경을 신약개발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경북도는 지난 5월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 사업’의 국비 지원이 확정된 이후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함께 극저온전자현미경 도입을 통한 실시간 3차원 동적 세포막단백질 분석에 기반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극저온전자현미경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획기적인 기여가 기대된다.
전우헌 경제부지사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가 지역과 국가의 신약개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의 우수한 산학연 기관과 국제협력을 통해 창업, 기업육성, 일자리 창출 등에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