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경일보 강영택 총회장

[검경일보 강영택 총회장] 20여년을 사실혼 관계에서 함께 살아온 남편과 의붓자녀들이 결별 후 갖은 악랄한 방법을 동원해 그녀가 평생 일궈온 재산을 가로챈 사건이 세상에 알려져 우리사회에 충격과 씁쓸함을 안기고 있다.

광주와 전남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A씨. 그녀가 운영하는 모텔을 가로채기 위해 전 남편과 의붓자녀들은 조직폭력배들까지 동원했다. 이들은 사시미 칼, 도끼, 쇠망치, 오함마 등으로 겁박을 일삼았다. 닭똥 같은 혐오물질을 가득 실은 트럭으로 모텔의 출입구를 가로막아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또 알루미늄 족장을 용접해 주차장 출입을 봉쇄하는가 하면 ▲모텔 주차장에 온갖 건축폐기물을 쌓아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 ▲모텔 출입문에 ‘영업 안 합니다’라는 인쇄물을 부착하는 행위 ▲ 모텔의 자물쇠를 변경하고 CCTV를 제거하는 행위 등 갖은 악행을 서슴지 않고 자행했다. 흡사 영화의 한 장면이다.

이들의 악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조직폭력배들까지 동원해 갖은 악행을 일삼았지만, A씨가 이에 굴복하지 않자 검찰과 법원에 온갖 위조 및 변조한 증거들을 제출해 결국 그녀의 모든 재산을 빼앗았다. 먹잇감 앞에서 물불 가리지 않는 승냥이나 하이에나와 다르지 않았다.

아쉬운 대목은 대한민국 사법기관이다. 위조하고 변조한 증거들이 어떻게 검사와 판사의 눈까지 가리게 됐는지는 아직 밝혀진 게 없다. 하지만 이런 조잡함에 검사와 판사들이 함께 놀아났다는 것이다. 사전에 교감이 있었던, 아니면 그마저도 모른 체 이들의 권모술수에 당했던, 대한민국 판검사들의 도덕성과 수준이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사건의 전모가 ‘심층취재 전문언론’ 검경일보에 포착됐다는 것이다. 현재 검경일보 심층취재팀은 A씨의 피해사실 전모를 파악하고, 가해자와 조폭, 그리고 판검사들의 사전 교감 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A씨의 억울함이 검경일보를 통해 세상에 제대로 알려져 이 땅에 정의가 시퍼렇게 살아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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