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특허로 등록한 ‘안료 분별 방법’ 양평지역 업체가 문화재 복원에 활용

[검경일보 김현호 기자] 양평지역 중소기업인 (주)가일전통안료(대표 김현승,옥천면 당곡길 49)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로 부터 전통 단청안료의 제조방법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도출한 특허 기술 ‘안료 분별 방법’(특허 제10-1957716호)을 기술을 이전받아 전통 단청안료를 재현했다.

‘안료 분별 방법’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전통 단청안료의 제조기술·품질평가 연구’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 현대화 과정에서 제법과 공법이 단절된 ‘전통 단청안료’를 재현하기 위한 연구 과정에서 밝혀진 기술이다.

안료는 입도에 따라 색도, 흡유량, 은폐력, 발림성이 달라지는데, ‘안료 분별 방법’은 문화재 수리현장에서 필요한 크기의 안료 입자를 세밀하게 선별할 수 있는 제조 공법 중 하나로 아교수를 이용해 입도를 선별하는 수비법(水飛法)을 사용한다.

이 기술은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은 전통 단청안료의 제조기술을 단계별로 체계화하고 각 공정을 정량적·과학적으로 복원한 것으로 2018년 8월 특허출원해 올해 3월 국유특허로 등록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안료 분별 방법’ 특허의 기술 이전을 위해 지난 5월 전통안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가졌으며, ㈜가일전통안료와 기술 상담을 거쳐 최근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해당 업체는 조선 궁궐의 현판을 신규 제작하는 ‘궁궐 변화 현판 정비공사’, ‘거창 수승대 정려각 전통소재단청 시범사업’ 등에 이 기술을 활용해 안료 제조를 하고 있다.

김현승 ㈜가일전통안료 대표는 “우리 채색소재의 부재는 한국회화의 역사에 큰 아픔으로 남아 있었다. 일제강점기이후 사라졌던 전통안료가 이제 숭례문 단청의 아픔을 딛고 완성돼 상업화 단계를 확립하게 됐고, 이제 해외수출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문화재청이 시행하고 있는 목조문화재 건물의 시범단청사업을 통해 국민들과 전통색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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