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서 밝혀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흐른 지금, 또 다른 특권의 정치가 이어지고 번영 속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이 또 다른 신분과 차별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스스로 겸허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우리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정신을 되새겨 보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100년 전의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모두 함께 독립을 외치며 이뤄낸 것이다. 성별과 계급, 이념과 종교를 뛰어넘어 함께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를 만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사’ 전문 |
올 한 해 우리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을 되새기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했습니다. 존경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여러분, 100년 전, 평범한 사람들이 태극기들 들고 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그 정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우리가 100년 전의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정신을 되새겨 보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한 반성 위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길도 명확합니다. 기념사업추진위원 여러분,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을 되새기는데 많은 역할을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아이디어를 국민 속에서 모아주셨고, 새로운 100년의 청사진을 그려주셨습니다. ‘쉽게 읽는 독립선언서’를 제작하고, 기념 음악을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고, ‘낭독하라 1919!’ 같은 사업으로 3.1독립운동의 정신을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게 했습니다. 얼마 전 발표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0명 중 84명이 우리 역사와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역사를 정확히 아는 것이 자긍심의 바탕입니다. 한완상 위원장님을 비롯한 아흔여덟 분의 위원 여러분, 서포터즈와 국민참여 기업인·예술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독립유공자 후손 여러분, 지난 100년, 3.1독립운동의 정신은 항상 우리 곁에 살아있었습니다. 그 정신 속에서 우리는 분단과 전쟁과 가난과 독재를 이겨내고, 당당하고 번영하는 자주독립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100년은 미래세대들이 이끌어 갑니다. 정부는 지난 2월 26일, 백범기념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에 대한 책무와 각오를 되새겼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훈격을 높여 새롭게 포상한 데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인 647명의 독립유공자를 포상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계봉우 지사와 황운정 지사를 비롯해 해외 독립유공자 다섯 분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신 일도 매우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의 복원에도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경북 안동의 석주 이상룡 선생 기념관 건립과 임청각 복원도 2025년 완료를 목표로 지자체와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은 2021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여러분, 100년 전 그날, 우리는 함께하였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고, 함께하였기에 대한민국의 출발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함께 잘사는 나라’, ‘평화의 한반도’ 또한 함께해야만 이룰 수 있는 우리의 목표입니다.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은 영원히 빛날 것이며, 언제나 우리에게 용기와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