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경일보 김현호 부사장

[검경일보 김현호 부사장]

 

 

 

창가에 부딪치는 빗방울마저

가슴을 울리는 축축한 날

 

영혼의 그윽한 맘

갈 곳 찾아 안달복달 하면서 재촉하는데

세상은 언제나

자기 속도대로만 흘러가고 있다.

 

빗길에 미끄러져

뒤엉켜 굴러가는 삶의 여정도

그저-

공허하게 왜곡된 일상의 굴레일 뿐.

 

해는 제 빛으로 떠오르고

영혼은 잠에서 깨어나니

나지막한 산기슭 자드락길 따라

작은 물도 흐르고 흘러

제 물길 더듬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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