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4산업단지 1천억원 투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공장 건설

[검경일보 박경국 기자] 경상북도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에 GS건설이 1,00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경상북도는 9일, 문재인 대통령,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GS건설에서는 영일만 4산업단지 36,000평 부지에 1,000억원을 들여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지을 예정으로 이는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대기업이 투자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사업은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라 필연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재활용해 핵심소재를 추출하는 사업으로 2050년에는 시장규모가 600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친환경적인 자원순환체계를 만들고 9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배터리 핵심소재에 대한 자원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 핵심사업이다.

이날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포항 제철소가 힘차게 돌아갈 때 대한민국의 제조업도 함께 성장했다”고 말하고 “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이 가동되면 대한민국의 4차 산업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에서 혁신적인 실험과 과감한 도전이 이뤄지고 있다. 포항의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지역경제와 함께 국가경제의 활력이 살아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해 에코프로(1조원, 이차전지 양극재), 포스코케미칼(2,500억, 이차전지 음극재)에 이어 GS건설 1천억 투자까지 이어지는 등 경북은 명실상부한 배터리산업의 중심지이다”라고 강조하면서 “포항제철을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의 쌀은 배터리 산업”이라며 향후 배터리산업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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