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인 “건설현장 이권 대가로 20억 원 건넸다”… 안 후보 측 “알아보겠다” 말만 되풀이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4.15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서 4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안상수 후보가 건설현장에서 이권을 챙겨주는 대가로 내연녀 등을 통해 수십억 원을 받아 챙겼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파문이 일고 있다.

통합당 안 후보와는 오랜 지인으로 알려진 유상봉 씨는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고소장을 우편등기로 인천지검에 접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2009년 당시 (재)송도테크노파크 이사장인 안상수 인천시장이 건설현장에서 밥집식당 등 이권을 챙겨주겠다며 유 씨 등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20억 원 상당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돈을 보낼 때 안 후보가 자신의 내연녀와 전 충남도민회 회장 등을 통해 송금 또는 일부는 현금으로 보내달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증거로 당시 은행거래내역서를 제시했다.

유 씨 측은 검경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듯 대한민국에 부도덕한 정치인이 국회의원으로 나선다는 것은 국가적 수치다. 우리 미래의 세대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부도덕한 사람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리 세대들의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고소이유를 밝혔다.

검경일보는 유 씨의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안 후보 측에 사실여부 확인 차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안 후보 측에서는 “알아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더 이상의 회신은 없었다.

이에 앞서 유 씨는 이 같은 내용을 미래통합당에 진정서 형식으로 접수하고, 부도덕과 비리로 얼룩진 안 후보의 공천을 취소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관철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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