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인노래방, 청소년 출입 엄격 관리 또는 자제 조치 검토”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검경일보 조성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시작된 것과 관련 “코로나19 감염과 학교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태원발 지역감염 확산의 매개체가 된 코인노래방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 또는 자제하도록 하는 조치를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동선에 학원이나 노래방 등 학생들의 출입장소가 포함될 경우에는 최우선으로 신속히 조치해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중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미 학교 문을 다시 열었지만 우리의 경우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해서 다른 분야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며 “등교수업은 우리 모두에게 생활 속 거리두기로 표현되는 새로운 일상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지자체와 교육부, 교육청의 공직자, 일선 학교의 교직원들은 방역환경 개선 등 안전한 등교수업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오늘도 고도의 긴장상태에서 수업을 시작하면서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병원감염이 발생하는 등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우리는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조기발견해서 격리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개인 헌혈이 늘어나면서 혈액 수급이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혈액 부족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하겠다.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에서는 공공부문 헌혈계획을 마련, 즉시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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