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막아 만든 저수조 큰 피해 우려... 주민들 안전은 뒷전

2018년 폭우로 무너진 저수조

[검경일보 박형상 기자] 경기 포천시 이동면 라싸 골프장이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각종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포천 연곡리 소재 라싸 골프장은 2020년 4월에 공사를 마무리했지만 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한 각종 민원들로 인해 심각한 문제점들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오는 6월 시험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지역주민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골프장 맨 아래 하천을 막아 만든 저수조(헤저드)는 너무 위험하다. 지난 2018년 8월에 게릴라성 폭우에 하천이 범람해 연곡리 일부지역이 많은 피해를 입혔다.

이 지역에는 펜션과 주택가가 자리잡고 있으며, 생식품사업을 하는 농장도 있어 골프장 저수조에 문제가 발생하면 큰 피해가 예상된다.

생식품 공장 관계자는 "안전보장 없이 만들어진 저수조에 관한 민원을 제기 했었으나 관련 담당자는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2018년 폭우로 무너진 저수조

저수조는 안전을 위해 제방을 콘크리트로 공사로 마감 해야 하나 물에 취약한 마사토로 마무리를 하면서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29일 포천시의회 행정감사 당시 송상국 시의원은 골프장 공사 관련 저수조가 터진 것에 대해 철저하게 사후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당시 포천시 안전총괄과장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송상국 시의원은 "주된 원인은 라싸 골프장"이라고 지적하면서 담당과장과 같이 같은해 12월6일 현장답사를 하기도 했다.

골프장 공사를 할 때 러프, 헤저드, 벙커라는 코스가 있다. 헤저드는 인공호수다. 인공호수(저수조)에는 대용량의 물을 담수 한다. 이것이 안전하지 못하면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

지역 주민 A씨는 "현재 큰 위험을 안고 살고 있는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관할 관청은 나몰라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골프장이 완공 되고 시험 오픈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포천시는 민원인을 위한 적극적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미온적 대처를 하고 있다. 라싸골프장 저수조의 위험성을 인지 못하고 있어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받고 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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