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홍준표. 박진. 나경원. 유승민 이어 권영세. 원희룡 가세

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가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7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당 대표 경선에는 19일까지 남경필. 홍준표. 박진. 나경원. 유승민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20일 권영세. 원희룡 의원이 후보군에 가세했다.

이번 전당대회 출마자들 가운데는 현재까지 지명도 면에서 홍준표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후보를 비롯해 친박계와 쇄신파를 기반으로 한 유승민. 남경필 후보, 친이계 지지가 예상되는 원희룡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남경필, 원희룡, 나경원 후보의 `40대 기수론'은 언제라도 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시한폭탄으로 잠재하고 있어 홍 후보를 기잔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주자 간 합종연횡, 서민정책 경쟁 및 포퓰리즘 논쟁 등은 많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예측불허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출마자들은 하나같이 집권여당 4년 동안 국정운영이 흔들리고, 집권여당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반성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대 선거인단 규모가 21만명에 달하고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30% 반영된다는 점에서 당권주자들은 전국선거에 임하는 각오로 민생 정책ㆍ개혁안을 앞다퉈 제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한나라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히 '현장 정치'를 해야 한다"며 "여의도의 탁상공론 정치, 이념대립 정치에서 벗어나 민생현장 속에서 민심의 흐름을 알고 이에 즉시 대응하는 '신속기동군체제'로 한나라당을 혁명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선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신주류로 부상한 쇄신파의 남경필 후보는 서울시에 무상급식 주민투표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고 홍 후보는 탈(脫)계파와 행정부에 대한 당 주도 등을 내용으로 한 `7대 한나라당 개조론'을 제시했다.

원희룡 후보는 "젊은 세대와 중장년 세대간 다리 역할을 해내고, 국민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젊은 당대표가 되겠다"며 40대 기수론을 앞세우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좌충우돌하는 한나라당이 아니라, 말만 앞세우는 한나라당이 아니라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신뢰속에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면서 "공천권은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며‘완전국민공천제도’도입을 주장했다.

유승민 후보는 "부자들은 돈이 많아 주체를 못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내버려두는 것이 과연 보수이냐"고 한나라당이 주창하는 보수의 의미를 상기시키면서 "빈곤층, 실업자, 비정규직, 영세자영업자, 택시운전사, 맞벌이 부부, 무의탁노인, 결식아동, 장애인, 신용불량자 등 이런 어려운 분들의 행복을 위해 당이 존재해야 한다"며 감세 중단, 무상 급식ㆍ보육 수용 등을 통해 대대적인 정책 전환을 강조했다.

권영세 의원은 "현 정부의 친서민, 중도실용, 공정사회를 전면 재검토하여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고, 미흡한 부분은 새로 만들어 가겠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대안을 만들겠다"고 친서민 정책과 한나라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박진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실사구시 정책정당'과 수도권 대표론을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20일 선거인단 명부와 전국 251개 투표소를 확정하며, 23일에는 후보자 등록을 실시한다.
이어 24일부터 7월2일까지 전국 6개 권역에서 비전발표회를 하고, 7월 3일 전국 동시투표를 거쳐 7ㆍ4 전대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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