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팬츠.초미니 여름 트랜드 '어디까지 짧아질 수 있나' 대세

경기가 나빠지면 여자의 치마길이가 짧아진다? 이제 6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거리는 벌써 한여름 옷차림이 대세다.

그러면 올 여름 패션 트랜드는 어떤가. 길을 가다 보면 여성들의 패션에 하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여름 트렌드인 이른바 '하의실종' 패션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핫팬츠에서부터 미니 스커트까지, 하의는 심하게 짧아져 아예 상의 속으로 숨었다. 상의는 길게, 하의는 되도록 짧게 입는 이른바 '하의 실종' 패션이 거리를 물들인 지 오래다.

초 미니스커트와 핫팬츠는 이제 TV 속 걸그룹들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화 된 것이다. 아니, 초 미니를 입지 않은 여성들이 덥고, 촌스러워 보일 정도가 돼 버렸다.

때문에 여성 의류 매장에서는 유독 상의를 크게 신경쓰는 분위기가 풍기고 있다. 하의가 짧아지다 보니 티셔츠나 쟈켓 같은 상의로 멋을 내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각 유명 브랜드숍마다 전체 상품의 80% 이상이 상의류로 채워져 있고, 긴 치마와 바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성의류판매점 관계자는 "여성 소비자들이 상의에 신경을 쓰다 보니 각 브랜드마다 티셔츠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면서 "패턴이 강렬해지다 보니 형태 또한 아방가르드 형태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주부 김모씨는 "여성 의류매장에 가 보면 아예 중간 길이의 치마와 바지는 찾아보기 히들다"면서 "어쩔 수 없이 짤은 바지를 사야하기 때문에, 몸매와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고 하소연 했다.

이처럼 다리를 강조하는 패션 덕에 제모용품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지난해 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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