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300㎜ 집중호우로 축대붕괴와 산사태 우려 '비상'

제5호 태풍 ‘메아리(MEARI)’가 26~27일 서해안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24일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충청남북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일요일인 26일부터 27일까지 돌풍ㆍ천둥ㆍ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이어지면서 시간당 30㎜의 폭우와 일부 지역에서는 300㎜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축대붕괴와 산사태, 침수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기상청은 특히 이번 태풍으로 인한 호우는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축대붕괴 및 산사태가 더욱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도 많아 시설물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메아리'는 26일 오후 3시 서귀포 서북서쪽 약 190㎞ 해상을 지나 이날 밤부터 27일 오전 사이 중부지방을 통과할 전망이다.

▲ 태풍 '메아리' 예상진로. /사진제공=기상청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왼쪽 가장자리를 따라 길이 나 있어, 변칙적인 움직임이 없는 한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반도에 상륙하기 직전인 26일 오후 메아리의 최대풍속은 시속 122㎞, 강도도 ‘강’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설물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경남 창원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태풍 '메아리' 북상에 따른 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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