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해외원정도박 사건 이후 연이는 폭행과 사기 '추가 기소'

▲ 연이은 폭행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강병규.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서의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 계류 중인 방송인 강병규(39) 씨가 또 다른 사기와 폭행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김창희)는 1일 3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이고 지인을 폭행한 혐의로 강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에서 발행한 3억 원짜리 당좌수표를 막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며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이 모 씨에게 3억 원을 빌린 후 3개월 안에 월 이자 3%로 이 금액을 갚기로 했으나 이를 변제하지 않은 혐의다.

강 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영업사장으로 일하던 서울 청담동의 일본식 선술집에서 영업부장인 A씨와 말다툼을 하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강 씨는 옛 여자 친구와의 사생활을 언론에 제보하겠다며 영화배우 이병헌씨를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고, 이 씨가 주연한 KBS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을 찾아가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강 씨는 또 올해 2월 시계 판매업자에게 고가의 명품시계를 팔아주겠다고 한 뒤 시가 9800만 원어치의 명품시계 3개를 받아 빼돌린 혐의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씨가 2007년 10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인터넷 '바카라' 도박으로 13억 원 상당을 잃어 금전적으로 어려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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