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부산항을 이용한 해외여행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지난 3월11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부산항을 이용한 해외여행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출국은 68%, 입국은 70%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국인 여행자의 경우 6월말 기준 출국 13만1000명, 입국 13만7000명으로 지난해 출국 21만6000명, 입국 21만8000명에 비해 각각 39%, 37% 줄었으며, 외국인 여행자는 출국 9만1000명, 입국 8만8000명으로 각각 20%, 16% 줄었다.

세관은 일본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사고 등으로 일본 여행을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해 여행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3월11일부터 6월30일까지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볼 때, 내국인 여행자 수는 출국은 70%, 입국은 69%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이후 3개월이 지난 현재, 선사와 여행사의 저가여행 홍보와 영업에도 불구하고 여행자가 늘고 있지 않아, 여행자 감소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반 해외여행자가 면세범위를 초과해 물품을 사들여 오다 세관에 유치된 휴대품은 총 687건으로, 여행자 감소와 더불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줄었다.

세관은 일본의 방사능 유출사고와 관련,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영남검사소 및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과의 업무 공조를 통해 일본에서 반입되는 먹거리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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