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86아시안게임-88올림픽 한반도 평화 촉진 강조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엘렝게니 호텔에서 외신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7월4일(현지시간)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 가능성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해 준다면 평창이 선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숙소 호텔에서 AP통신 등 5개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고, 우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핌픽 유치가 갖는 개인적 의미를 묻는 질문에 “한국과 아시아에 겨울 스포츠가 아직 보급이 많이 안됐다”면서 “이 지역에 겨울 스포츠를 활발하게 보급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나에게 있고, 그런 소명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노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평창이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 지역이 굉장히 성장할 것”이라면서 또 “평창의 유치 성공은 지역경제 발전과 한국민의 겨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다. 이를 통해서 평창과 한국이 겨울 스포츠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평창의 ‘드림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난번 밴쿠버 올림픽에 12명 선수들이 출전했다. 앞으로 이런 ‘드림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평창이 이번 유치에 성공하면 평창에서 훈련받은 선수들이 입상까지도 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을 실현하는 것이고 올림픽에 유산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에 평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드림프로그램은 강원도가 200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동계스포츠 꿈나무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세계 100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케냐의 크로스컨트리, 이란 알파인스키, 체코 스노보드팀이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88올림픽과 86아시안게임 등 큰 스포츠 제전이 있을 때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면서 “이번에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6일 IOC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과 관련해 “평창이 유치하면 스포츠가 대륙별로 균형 있게 보급되고 발전하도록 한다는 IOC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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