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해병대 총기난사로 숨진 장병 가운데 1명이 걸그룹 나인뮤지스 은지(23)의 외사촌인 것으로 드러나 유족과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기 강화군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당한 사망자 중 고(故) 권승혁(20) 일병이 은지의 사촌동생이었던 것.

은지는 광고촬영 도중 외사촌 동생인 권 일병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이날 오후 11시께 숨진 장병들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 국군 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오열을 터트렸다.

은지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나인뮤지스의 8월초 컴백을 앞두고 녹음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였으며 안무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도중 비보를 전해 듣게 됐다"며 "심적인 안정을 위해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인뮤지스가 8월 컴백할 예정이었다. 의욕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당분간은 아무 것도 못 할 것 같다"며 컴백이 미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은지 외에도 개그맨 임혁필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촌동생 고 이승렬(20) 상병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임혁필은 "나 하나 보고 해병대에 들어갔다, 가지 말라고 할 걸"이라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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