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법조인과 장교 등 사회지도층이 가출한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성매수 남자들은 최대 1:4로 그룹섹스까지 일삼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5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가출 소녀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매수금을 가로챈 박 모(36)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적발된 성매수 남성 29명에 대해서도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전원 입건할 방침이다.

성매수 남성들 가운데는 변호사 김 모 씨와 현역 장교인 허 모 대위가 포함돼 있었으며 나머지는 직장인과 자영업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 등은 지난 6월1일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가출 소녀 이모(15)양을 협박, 경기도 성남에 있는 모텔 12곳에서 불법 성매매를 강요했다.

이들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그룹 섹스에 관심 있는 남성'이라는 제목으로 채팅방을 개설해 회원을 모집, 회원으로 참여한 29명의 남성을 상대로 12회에 걸쳐 1인당 10만~15만원의 회비를 받고 이양과 성관계를 맺도록 알선했다.

성매수 남성들은 돈을 내고 이양과 1대 2, 혹은 1대 4로 그룹을 지어 성관계를 맺고, 일부 매수자의 경우 성행위에는 직접 참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그룹 섹스를 지켜보기도 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장교인 허 씨에 대해서는 군 검찰에 사건을 인계하는 한편, 성매수자 모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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