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1사단 소속의 한 병사가 부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따돌림이 의심되는 내용이 담긴 유서도 확인되면서 군 당국이 전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해병대는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해병대원이 부대 내에서 자살하는 사건까지 연이어 발생하자 초비상이 걸렸다.

국방부에 따르면 10일 밤 10시 30분께 경북 포항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 1사단의 한 부대에서 19살 정 모 일병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일병은 이날 점호를 앞두고 갑자기 사라져 부대원들이 수색에 나섰는데, 병사들의 출입이 금지된
막사 내 목욕탕에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다.

함께 발견된 정 일병의 유서에는 따돌림 등으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일병은 평소 별다른 문제 없이 부대 생활에 잘 적응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코골이가 심해 일부 선임들로부터 지적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측은 부대원들을 상대로 기수 열외를 비롯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즉각 조사에 나섰다. 또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유족들과 합의하고 11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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