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기준 이혼 가구주 127만 명…5년 전比 40.2% 증가

국내 이혼 증가율이 최근 10년간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이혼으로 인해 배우자 없이 사는 남녀 가구주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이혼 상태인 가구주는 126만 7천 명으로 5년 전에 비해 40.2%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가구주 수가 10년 전에 비해 2.3배, 20년 전의 7.3배, 30년 전의 18.1배 수준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이혼 상태인 가구주는 전체 가구주의 7.3%로, 가구주 100명 가운데 7명꼴이다.

이혼 건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 80년 2만 4천 건이던 이혼 건수는 지난 92년 5만 건을, 98년에는 10만 건을 각각 넘어섰고, 지난 2003년 16만 7천 건을 기록한 뒤 매년 12만 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혼가구주의 연령별 비중은 40대가 40%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3%, 30대가 12%로 뒤를 이었다. 사별 상태인 가구주는 지난해 202만 천 명으로 지난 2005년보다 10.3% 늘어났다.

이혼이나 사별 이후 재혼하지 않고 사는 가구주는 328만 명으로 전체 가구주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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