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평균 4.9% 오른다. 다만 주택용의 경우 서민 물가부담을 감안해 2%만 인상된다.

지식경제부는 다음달 1일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은 2%, 일반용과 산업용 저압 요금은 2.3%, 고압 요금은 6.3%, 심야 요금은 8% 오르는 등 평균 4.9% 인상된다고 26일 밝혔다.

지경부는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하지만, 서민 물가부담을 감안해 주택용의 경우 2%만 올리기로 했다.

주택용 전기 요금이 2% 오르면 한 달 평균 300 킬로와트의 전기를 쓰는 가정의 경우 요금이 한달에 800원 정도 더 부과된다.

지경부는 특히 농산물 가격 인상 요인을 줄이기 위해 농사용 전기요금은 올리지 않았고, 전통시장의 영세상인용 저압요금도 동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지원되던 할인 방식도 정률제에서 정액제로 바뀐다.

기존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는 21.6% 요금 할인을 받아 평균 5천 2백원 가량 혜택을 받았지만, 앞으로 정액제로 바뀌면서 월 할인 혜택이 8천원이 된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계절별 차등 요금제가 적용되는 일반용과 산업용 등의 겨울철 요금을 상대적으로 높게 인상해, 계절별 요금 조정율을 여름철은 4.4%, 겨울철은 7.9%로 정했다.

지경부 관계자는는 "이번 전기 요금 인상안이 시행되면 전력소비량이 연 51억 킬로와트 줄어들고, LNG수입도 연 6천 176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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