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관계에 있는 폭력 조직원을 집단 보복 폭행해 중태에 빠트린 조직 폭력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경쟁 조직원을 집단 폭행해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힌 '답십리파' 조직원 고 모(27) 씨 등 서울 지역 3개 폭력 조직의 조직원 4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 등은 답십리파 조직원이 '전주나이트파' 조직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데 대한 앙갚음으로, 지난 6월 서울 지역 폭력배 연합세력 17명을 동원해 전주나이트파 조직원 홍 모(27) 씨를 집단 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집단 폭행 이후 전주나이트파 조직원들이 대거 상경하자, 세력 대결을 하기 위해 답십리 일대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차량을 타고 있다가 해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지방 출신 조직폭력배들이 서울에 진출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지방세력과 서울세력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젊은 폭력조직원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과도한 폭력성향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조직폭력배를 대상으로 한 수사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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