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멸종위기 보호조류·짱둥어 서식지 가치 인정받아

국토해양부는 31일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갯벌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인정받아 9월 1일 람사르습지로 등록 된다고 밝혔다.

람사르 협약은 세계적인 습지자원 보전과 이용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추진하는 정부간 협약으로 자연상태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을 가지고 있거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필요한 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해 국제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갯벌.
31.3㎢ 면적의 신안 증도갯벌이 람사르습지로 추가 등록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5개의 갯벌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게 되며, 총 면적은(내륙습지 포함) 145.309㎢에서 176.609㎢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증도갯벌은 깨끗한 주변 환경과 게, 갯지렁이, 조개 및 고둥 등 다양하고 풍부한 저서생물이 살고 있어 국제적 취약종인 노랑부리백로, 가창오리 및 알락꼬리마도요가 출현하고 있다.

물새의 중요 휴식처로 이용되는 증도갯벌 주변의 염전지역에는 퉁퉁마디와 칠면초 등 염생식물이 발달되어 있으며, 우전리 해수욕장 주변 사구에는 통보리사초, 순비기나무 등 사구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증도갯벌은 짱뚱어의 주요 서식처 중 한 지역으로 지역주민을 통해 짱뚱어 전통낚시어법이 전해지고 있으며, 짱뚱어가 살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기 위해 ‘짱뚱어다리’를 찾는 방문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증도면의 갯벌도립공원을 비롯한 주변 무인도서는 식생군락, 식물상 등 생태적 우수성과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UNESCO Shinan Dadohae 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는 “다양한 생물상을 보유하고 우수한 경관을 자랑하는 세계 5대 갯벌(북해연안, 캐나다 동부해역, 미국 동부 조지아연안, 아마존 유역연안 및 한국 서해갯벌) 중의 하나인 우리나라 갯벌을 보전하고 현명한 이용을 위해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람사르습지 등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람사르습지로 추가 등록된 증도갯벌의 보전을 위해서 “해양생태계 개선복원사업 추진은 물론, 갯벌생태탐방로, 갯벌생물 및 철새 관찰시설 등 다양한 편이시설을 설치하여 갯벌의 가치를 증대함과 동시에 생태관광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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