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아이를 대신 낳아주는 현대판 씨받이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30일 국제범죄수사대는 불임부부에게 대리모를 소개 시켜주고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정 모(50) 씨를 구속했다.

또 돈을 받고 아이를 대신 임신해준 혐의로 대리모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정 씨는 지난 3월 인터넷 사이트를 보고 찾아온 불임부부에게 대리모를 소개해 대리출산할 수 있도록 해주고 사례비로 2000여만 원을 받는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4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다.

대리모들은 아이를 대신 낳아준 대가로 불임부부로부터 4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경찰 조사 결과 임신한 대리모가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합숙소까지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리모의 배란기에 맞춰 불임부부 남편에게 채취한 정자를 주사기로 대리모 몸속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을 썼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대리모 중에는 자신의 난자를 이용하지 않고 불임 부부의 수정란을 건네받아 임신만 해 준 경우도 많았지만 이 경우 처벌 규정이 없어 형사 입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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