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제일저축 대주주 유 모 씨를 체포해 불법대출 등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4일 오후께 유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 대주주 유 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합동수사단은 유 씨를 상대로 앞서 구속된 이용준 행장과 장 모 전무에게 예금주 만천여 명의 명의를 도용해 소액 대출을 받는 것처럼 꾸며 천4백억여 원을 불법 대출받도록 지시했는지를 캐묻고 있다.

또 불법 대출받은 돈을 비자금으로 활용해 개인 투자 등에 썼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유 씨의 체포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합수단은 이와 함께 영업정지된 다른 저축은행 경영진 1~2명도 소환해 거액을 불법 대출한 경위와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내일 서울고검 청사 15층에서 공식 현판식을 열고,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에서 파견된 직원 70여 명을 수사팀에 본격 합류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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