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폐철로 재활용해 만든 남양주~양평 남한강변 자전거길 27㎞ 공개

옛 중앙선 철로를 따라 조성된 남한강 자전거길이 개통된다. 

행정안전부는 남양주에서 양평까지 폐철로와 폐철교 등을 재활용해 만든 27㎞의 남한강 자전거길이 완공돼 오는 8일 일반인들에게 정식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남한강 자전거길 개통과 함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한강, 남한강, 영산강, 금강, 낙동강에 이르는 총연장 1692㎞의 국토종주 자전거길도 11월말까지 완공된다.

이번에 개통되는 남양주∼양평간 남한강 자전거길은 주변경관이 수려하고, 기존의 철로·간이역사·북한강 철교 등 옛 시설을 그대로 살린 점이 특징이다.

일부는 전시관, 전망대 등으로 활용하고 주변 역사 유적 등의 관광자원, 다양한 지역축제, 인근 먹거리 장소와도 연계돼 세계적인 명품 자전거길로 부상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과 경기도 남양주시 옛 중앙선 폐철도를 활용해 만들어지고 있는 남한강 자전거길(남양주~양평)을 달리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자전거길로 조성

이번에 개통되는 남한강 자전거길 구간은 중앙선 복선화로 쓸모없게 된 폐철도와 폐철교 구간을 재활용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자전거길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전 기차가 다니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간이역사와 터널(9개소)은 안전시설을 보완해 새롭게 탄생했으며, 이용자들에게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랜드마크가 될 북한강 철교는 트러스(교량의 철구조물) 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천연목재로 바닥을 깔아 자연미를 느끼도록 했다. 총 4군데 지점에는 투명 강화유리를 설치해 철교 아래로 지나가는 강물을 보는 색다른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내도록 했다.

게다가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꽃길, 나무터널, 조명, 안전펜스, 안내표지판 등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자연과 어울리면서도 세련되고 품격있는 자전거길로 조성했다.

남한강변을 따라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자전거길은 지역의 여러 관광자원과 연계되어 인기 있는 탐방형 여행 코스가 될 것이다. 인근의 다산 유적지는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고 묻힌 곳으로 선생의 업적과 흔적을 보고 배울 수 있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한강 제 1경으로 석양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산책 코스는 물론 많은 드라마, 영화의 촬영지로 손꼽힌다.

이처럼 이번 자전거길은 지역의 여러 역사, 문화, 관광자원이라는 구슬을 꿰는 실이 되어 지역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종주 4대강 자전거 노선 열린다

이번에 개통되는 남양주∼양평간 남한강 자전거길은 인천에서 출발해 남한강을 따라 소백산맥을 넘어, 낙동강하구 부산까지 이어지는 702km의 국토 종주 자전거 노선의 일부로 가장 먼저 개통되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0월, 한강, 금강, 영산강 자전거길과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새재 자전거길이 개통되고 뒤이어 11월말 낙동강 자전거길도 개통되면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한강, 남한강, 영산강, 금강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1692km(지류 및 단절구간 연결 노선 포함)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열린다.

행안부는 국토부와 함께 4대강 따라 조성되는 자전거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친환경적이면서도 친근한 자전거길로 조성되도록 노력해왔다.

또 4대강 자전거길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가자전거도로망과 지자체의 자전거 노선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전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남한강 자전거길과 새재 자전거길 인근 명소 및 편의시설을 담은 자전거 지도를 제작·배포하는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도 펼친다.

이 밖에 자전거 사랑 캠페인을 벌여 자전거와 관련된 UCC, 사진, 여행수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자전거 퀴즈대회도 개최, 추첨을 통해 자전거를 상품으로 수여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자전거 사랑 홈페이지(www.bicycle-love.com)를 참고하면 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은 “4대강 자전거길의 첫 시작인 남한강 자전거길은 역사에 남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라며 “새롭게 태어난 남한강 자전거길이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고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소통의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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