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까지 11개 팀 초청 공연과 특별프로그램으로 축제 열기 고조

▲ 제18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개막식 전 거리 퍼레이드.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병행하여 열리는 제18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6일 오전 10시에 개막했다.

오전 9시부터 300 여명의 경연 참가인단과 여수지역 농악단들의 거리 퍼레이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10시 개막식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3000 여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의 열기로 후끈했다.

제18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축제는 어제부터 7일까지 전국시도 대표 15개팀이 참가하여 실력을 뽐내고, 8일부터 9일까지 치러지는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는 전국 시도 대표 16개팀을 비롯 평안남북도, 황해도, 함경북도 4팀이 참가해 한국 최고의 민속예술을 뽑는 열띤 경연을 펼친다.

제18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와 제52회 한국민속예술제의 대상팀에게는 각각 상금 일천만원과 대통령상 수상의 영광이 주어지며, 향후 국가 및 각 지자체의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어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올해부터는 경연위주의 축제에서 탈피해 축제기간 4일 동안 다양하고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일 11개 팀을 초청해 민속예술과 관객들의 거리를 좁힌다.

6일 첫째날에는 개막공연인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여수시민의 염원을 모아 재현한 작품인 '벅수제', 전년도 우승팀인 병천고등학교 학생들의 '천안거북놀이', 제16회 대학생마당놀이 경연대회 우승팀인 중앙타악단의 '웃다리풍물' 등이 시연을 해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또 뿌리패예술단의 타악퍼포먼스 작품이 초청돼 북을 비롯한 다양한 타악기와 소품들로 현대적 감각에 맞도록 구성된 실험적인 무대를 보여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7일 둘째날에는 전라좌수영 지역의 강강술래와 같이 조선시대부터 전승되어 온 세시풍속으로 여수지역 청소년들이 꾸미는 '소동줄놀이'와 전년도 제17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대상작품인 '천안거북놀이'가 시연되고, 진도 지방의 독특한 장례의식을 담은 작품인 '진도다시래기'가 초청된다.

8일에는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 개막공연으로 전라남도 무형문화제 제1호인 '거문도뱃노래'가 축하공연을 하고, 전년도 우승팀인 강원도 대표 '강원도 양양수동골 상여소리'가 시연을 한다.

9일에는 제22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대상 작품이자 개최지인 여수지역의 대표적 민속예술인 '현천소동패놀이'(전라남도 무형문화제 제7호),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탈춤이자 제15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대상 작품인 '고성오광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영남농악을 대표하는 '삼천포농악'(중요무형문화재 제11호) 등이 축제 마지막 날을 휘날레한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야간 특별프로그램으로 6일 여수 11개 문화예술단체들이 참가해 공연하는 여수 문화예술인의 밤 '동동', 10월 7일 민속예술 관계자와 관객이 함께 민속예술을 회고하고 다가올 50년의 전망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민속예술과 사람난장 '막걸리와 민속', 10월 8일 전통춤의 새로운 지평을 열 6명의 마당춤 명인들이 꾸미는 '마당춤 명무전'이 준비돼 있다.

각축을 벌이던 경연의 긴장감을 훌훌 털고 한바탕 웃음으로 어울리는 판이 될 것이며, 관객들은 민속예술의 흥겨운 세계에 한껏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번 축제의 경연이 펼쳐지는 여수 거북선공원 야외무대는 예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탈판에 다락을 설치하여 객석과 난전판을 겸하였던 방식을 차용하여 예전 방식으로 대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하얀 천으로 그늘을 만들어 놀이마당을 재현했다.

오늘날 민속예술 축제에 어울리는 행사장을 만든 것으로, 안쪽은 객석이고 밖은 각 지역의 먹거리장터가 벌어진다.

행사장 주변에도 다양한 전통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가족나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선시대의 동헌을 재현해 곤장이나 주리를 맞거나 감옥에 갇히는 체험을 할 수 있고 그 시절 서민들이 사는 집을 재현해 생활상을 보여주고 서민들이 했던 전통놀이 등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전통 공예인 목각 탈이나 도자 공예, 나전칠기, 한지 공예 등 직접 참여하여 작품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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