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보수언론-시민단체 고발내용 토대로 관련자 소환

박원순(55·무소속) 서울시장 후보가 보수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불법모금’ 혐의로 잇따라 피소됐다.

인터넷 언론사인 인터넷민족신문 김기백(59) 대표는 “아름다운 재단과 상임이사인 박 후보가 10년 동안 1000억 원대의 기부금을 모금하고도 감독관청에 등록하지 않는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며 박 후보를 고발했다.

보수 시민단체 50개가 모인 ‘아름다운재단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연합’도 지난 21일 “후원금 유용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며 아름다운 재단을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보수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불법모금 혐의로 피소된 박 후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허철호)는 기부금품모집 및 사용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박 후보에 대한 사건을 배당받아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검찰은 보수언론 대표 김 씨와 시민단체 관계자를 불러 고발 취지와 내용을 확인한 후 관련자 소환 등 필요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행 기부금품법에는 10억 원 이상일 경우 행정안전부에, 10억 원 미만 1000만 원 이상일 때는 서울시에 모금 사실을 등록해야 하도록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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