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단체 실태조사, 남자 3.3%, 6.2% 응답

광주지역 일부 대학생은 데이트에서 상대남녀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여성의 전화가 광주 지역의 대학생 460명(남학생 179명, 여학생 281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자 3.3%가 성관계를 강요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6.2%가 이 같은 경험을 한 것으로 답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남학생은 53.9%, 여학생은 59.4%가 '상대방이 휴대전화, 이메일, 블로그, 홈페이지 등을 점검한다'고 답했다.

남학생 51.3%, 여학생 63.6%는 '상대방이 누구와 함께 있는지 통제한다'고 답변하는 등 피해 경험은 주로 심리적인 폭력에 대한 응답이 많았다.

남학생 5.9%, 여학생 10.6%가 '상대방을 마구 때린 적이 있다'고 답했고 심지어 남학생 5.2%, 여학생 11.9%는 '뺨을 때리고 손발을 이용해 때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모두 17.8%가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고 폭행을 당한 학생도 남녀 각각 6.6%, 6.7%로 비슷했다.

데이트 폭력을 당한 뒤 36.1%는 '헤어졌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가 33.5%,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다'가 18.9% 등 순이었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5.6%가 '없다'고 답해 대학생들이 아직은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 여성의 전화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의 경우 데이트 폭력 경험이 상당히 높았다"며 "데이트 폭력의 예방과 감소를 위해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인식 확산과 예방교육 실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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