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가 싫은 일을 시킬 때, 일하기 싫을 때 등 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기 마련. 직장인들은 이런 상황들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305명에게 ‘회사 생활 중 피하고 싶은 순간에 부리는 꼼수’에 대해 물었다.

먼저 상사가 하기 싫은 일을 시킬 때 부리는 꼼수를 물었다(복수응답). 대부분이 ▶‘그냥 시키는 대로 한다’(56.1%)고 답했지만 일부는 꼼수로 위기를 탈출한다고 했다.

그 중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다른 업무가 바쁘다고 핑계를 댄다’(22.6%)는 ‘핑계형’ 꼼수. 다른 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일을 맡지 않는다는 것. ▶‘너무 어려워서 못할 것 같다고 말한다’(21.3%)며 자신의 능력부족을 어필하는 꼼수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동료 및 후배에게 넘긴다’(4.9%)는 ‘책임전가형’ 꼼수 등도 하기 싫은 일을 시킬 때 쓰는 대표적 꼼수로 꼽혔다.

일하기 싫을 때 가장 자주 부리는 꼼수도 물었다. ▶‘뉴스검색, 메신져, 쇼핑 등 앉아서 딴짓을 한다’(57.0%)가 1위였다. 2, 3위에는 ▶‘밖에 잠깐 나갔다 온다’(18.4%)는 ‘산책형’과 ▶‘커피 등 간식을 먹는다’(10.5%)는 ‘간식섭취형’이 각각 랭크됐다. 그밖에 ▶‘동료와 잡담을 나눈다’(5.2%)거나 ▶‘친구 등 다른 사람과 전화를 한다’(3.3%)는 등 수다를 떤다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냥 참고 열심히 일한다’(5.6%)는 응답도 없지 않았다.

이러한 꼼수들이 업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봤는데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54.4%)는 답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32.5%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 13.1%보다 다소 높게 조사됐다. 대부분 업무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일부는 부정적인 영향이 실제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꼼수’가 업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됐다는 이들이 절반 이상인 54.1%나 나온 것(▶‘약간 도움이 됐다’ 48.1%, ▶‘매우 도움이 됐다’ 5.9%). 도움되지 않았다는 의견(▶‘별로 도움되지 않았다’ 18.4%,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8.9%)은 27.3%로 비교적 낮았다. (▶‘보통이다’ 18.7%)

그래서인지, 5명 중 4명(82.0%)은 회사 생활에 위와 같은 꼼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8.2%에 그쳤다. (▶‘보통이다’ 9.8%)

그렇지만 꼼수는 과도하게 쓰면 역효과를 부르기 마련. 주위에 꼼수를 자주 부리는 동료가 있다는 직장인들에게 그 꼼수 때문에 피해를 본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79.4%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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