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양수안 기자] 유럽의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국가적 부도사태에 직면한 그리스가 거국 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여야 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그리스 야당이 주장해 온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퇴임을 여당 측에서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새 총리도 이르면 오늘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6일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 제1야당인 신민당 대표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와 회동을 갖은 뒤 거국 내각 출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파판드레우 총리는 새 내각을 이끌지 않을 것"이라며 파판드레우 총리의 퇴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여야 지도자가 총리 인선을 위해 곧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여야가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정치적 위기상황을 가까스로 넘긴데 반해 이탈리아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퇴진 시위가 확산되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 수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베를루스코니 총리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에는 이례적으로 외국 여성 단체 회원도 참여했다.

유로존과 유럽연합은 그리스의 위기사태가 이탈리아로 옮겨가자 7~8일 양일간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유럽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대책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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