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로망 뮤지컬 ‘햄릿’, ‘조로’, ‘삼총사’ 등 잇따라 공연

[검경일보= 강민성 기자] 2011년 가을은 감미로운 사랑이야기 보다는 남성들의 로망이었던 인물들을 주인공 내세워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는 화려한 볼거리를 갖춘 작품들이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잭더리퍼’, ‘셜록홈즈’ 등은 추리를 뮤지컬과 접목시켜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남성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런 바람을 타고 올 가을에는 유독 남성관객들이 기다리던 작품들이 줄줄이 막을 올렸다.

뮤지컬 ‘햄릿’, ‘조로’, ‘삼총사’ 등은 감미로운 사랑이야기를 넘어서 남성들의 로망이었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화려한 볼거리를 갖춘 작품들이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든다. 검도, 와이어액션, 펜싱 등 다양하고 강렬한 액션 씬과 라틴댄스, 플라멩고 등 아름다운 배우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무 등 각종 볼거리로 무장하여 남성관객들을 뮤지컬의 매력에 매료시키고 있는 것이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자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대사와 함께 고독한 남성의 대표적인 인물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햄릿’, 마스크를 쓴 영웅 이야기 ‘조로 더 뮤지컬’, 달타냥과 삼총사의 이야기를 그린 ‘삼총사’ 이 세 작품은 모두 해외에서 이미 탄탄한 스토리의 원작을 뮤지컬로 제작하여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각기 다른 매력으로 승부한다.

‘뮤지컬 햄릿’은 햄릿과 오필리어, 클리우디우스와 거투르트, 두 커플의 러브스토리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과 비극적인 운명을 재즈, 스윙, 랩 등 장르를 망라한 수준 높은 음악으로 셰익스피어의 대표 비극적인 요소를 잃지 않으며 희극적인 요소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작품 마지막에 펼쳐지는 불꽃 튀는 검투씬과 화려한 커튼콜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삼총사’는 원작에 비해 좀 더 달타냥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통통 튀는 캐릭터들로 유쾌한 재미를 주고, ‘조로 더 뮤지컬’은 폭력을 일삼는 군주에 맞서는 영웅 조로의 이야기로 화려한 플라멩고 군무, 공중액션, 마술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남성관객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탄탄한 스토리에 아름다운 음악은 기본이고, 그 위에 화려한 볼거리를 얹어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까지도 공연을 보는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는 뮤지컬들. 올 가을 연인과 함께 볼만한 공연을 찾고 있는 관객들이라면 ‘햄릿’, ‘조로’, ‘삼총사’ 이 세 작품을 주목하자.

뮤지컬 ‘햄릿’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삼총사’는 12월 18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며, ‘조로 더 뮤지컬’은 2012년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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