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성관계만큼 은밀함을 요하는 것도 없다. 때문에 자신들의 성관계 횟수나 빈도수가 적절한 것인지, 남들은 얼마나 자주 관계를 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다.

최근 결혼 후 7년 이상 성관계가 없거나 극히 적은 섹스리스(sexless) 부부일 경우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이혼성립이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결도 나왔음을 보면, 부부 성관계에 대한 횟수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부부의 성관계 횟수는 정해진 기준은 없다. 매우 주관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횟수 이상이 돼야 한다는 원칙도 없다. 중요한 것은 성생활의 만족도와 이로 인한 가정의 원만한 유지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적은 횟수에도 부부가 만족감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인정보와 성인용품 쇼핑몰을 운영 중인 ‘러브식스(http://love6.co.kr)’는 “미혼커플의 성생활에는 건전한 마인드와 미래에 대한 약속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반해 부부의 성생활은 전통적으로 가정의 화목이 우선적인 목적이었으며, 최근엔 대법원 판례로 알 수 있듯 결혼생활의 유지라는 목적도 포함된다”며 “본인들의 횟수를 다른 부부에 비교해 그에 맞추려는 것 보다 화목하고 만족스런 결혼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부부끼리의 성생활 규칙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러브식스’는 이를 위해 부부만의 색다른 장소와 성인용품을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매일 똑같은 집, 똑같은 침대는 성생활 권태기로 접어들기 딱 좋은 조건이다. 때문에 먼 여행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숙박업소 등을 이용해 봄이 좋다. 또한 자위기구, 딜도, 바이브레터 등 성인용품을 활용하여 색다른 성행위를 유도해도 좋다. 성인용품을 이용할 경우 상대방의 숨겨진 성감대를 찾기에도 좋다.

성인용품은 부끄러운 물품이라는 개념 때문에 초창기 음지에서 몰래몰래 거래되곤 했지만, 최근에는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 특히 부부가 함께 성인용품점을 찾거나 인터넷 구매를 하는 것은 마트나 쇼핑몰에서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것만큼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힘든 부부만의 성생활에 대한 팁과 조언도 구할 수 있다.

부부 사이에 있어서 성생활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다른 부부보다 더 많은 횟수의 성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자와 자신, 부부의 만족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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