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조성수 기자] 영등포 신길 시장 인근 주상 복합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대형 천공기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인근 8천 세대가 정전사태를 겪었다.

영등포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 45분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30m 높이의 천공기가 전복돼 도로를 덮쳐 승용차 1대가 깔려 운전자 최 모(47) 씨가 사망했다. 길을 가던 행인과 오토바이 운전자 등 4명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천공기가 전복되면서 고압 전선을 건드려 주변 빌딩 25곳과 주택가 등 총 8000여 가구가 정전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긴급 복구작업에도 불구하고 500여 가구는 전기공급이 아직도 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복구 과정에서 불꽃이 튀어 주변 상가에 화재도 발생했다.

천공기가 도로를 가로질러 넘어지는 바람에 이곳 8차선 도로는 양방향 모두 통제된 상태에서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는 소방차 13대, 구급차, 소방인력 50여명이 급파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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