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마욱 기자] 무등산 자락을 한바퀴 도는 무돌길 전 구간이 드디어 완성됐다.

광주시는 지난 2009년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와 공동으로 100년이 넘은 고지도, 문헌, 현지조사를 통해 전통마을을 잇는 노선을 찾아 발굴을 시작한 이래, 오는 26일 화순구간 개방을 끝으로 무돌길 51.8km 전 구간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에 개방되는 무돌길 화순구간(15길 중 제7길 ~ 제11길)이 담양군 무동리 - 화순 이서초교 - 안양산 휴양림 - 큰재 - 중지마을 정자에 이르는 17km의 코스로 6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는 화순구간 개방행사를 오는 26일 오전 9시 30분 화순 이서초교 운동장에서 개최하고, 화순 이서초교~영실골~안심리정자~안양산휴양림까지 7km 걷기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돌길 화순구간은 무등산 정상아래 첫 동네인 영평리가 있고, 광주시의 젖줄인 동복댐이 위치해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편백·삼나무 대면적이 식재되어 있는 안양산 휴양림이 위치해 있는 구간이다.

무돌길 동구 구간(광주역 중흥삼거리 - 화순 너와나 목장, 14.8km)과 북구 구간(각화중학교 - 담양 독수정, 12km)은 지난해 10월 개방하였고, 담양구간(담양 독수정 - 무동리, 8km)은 지난 7월에 개방한바 있다.

한편 무돌길 해당 지자체 공무원과 (사)무등산보호협의회 무돌길 추진위원장을 구성원으로 한 무돌길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수차례 의 회의와 무돌길 탐방을 통해 무돌길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사유지 통과 구간은 공동 대응하고 민원발생 사항은 공동으로 처리하면서 무돌길에 대한 운영, 관리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개방하는 무돌길 화순구간은 무등산 정상에서 가장 가까운 영평리가 위치해 있고 우리 선조들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전통문화 유적과 자연경관을 즐기면서 걸을 수 있는 코스다”라고 밝히고, “무돌길 전구간 개방을 통해 인근 화순, 담양과 연계한 문화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광주·전남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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