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마지막 협상서 역대 최고액 배팅했지만…협상 결렬

▲ 롯데 이대호 선수.
[검경일보=강민성 기자] FA 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던 이대호(29)가 100억 이라는 역대 최고액을 제시한 롯데 자이언츠의 통큰 제안마저 거절했다.

이대호는 구단이 보여준 성의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도 결국 야구선수로서의 꿈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이대호와 원 소속구단인 롯데는 FA 우선협상기한 마지막 날인 19일 밤 부산 모 처에서 마지막 협상을 펼쳤다.

이날 협상에서 구단은 팀의 상징인 이대호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4년간 총액 100억원(보장금액 80 억원, 플러스 옵션 20억원)이라는 역대 FA 최고금액을 제시하면서까지 이대호를 붙잡으려 했지만, 해외진출을 원하는 이대호의 의지가 워낙 확고해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이대호는 "이번 FA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구단의 정성을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해외 진출이라는 야구선수로서의 꿈과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구단과 팬들이 보내준 사랑을 해외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도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롯데 배재후 단장은 "한국야구발전을 위해 이대호 선수에게 프로야구 역대 최고 대우를 제시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대호 선수가 해외에서도 한국 최고타자로서 자존심을 지켜주길 바란다"라며 비록 협상은 결렬됐지만, 해외에 진출하는 이대호 선수의 건강과 성공을 기원했다.

지난 2001년 롯데에 투수로 입단했다가 바로 타자로 전향한 이대호는 2006년 타율, 홈런, 타점왕을 차지하며 생애 첫 번째 타자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타격 7개 부문 선두를 휩쓰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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