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16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나영이 곡’ 가사논란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곡은 최근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를 통해 가장 주목 받는 여성보컬리스트로 떠오른 가수 알리가 지난 13일 데뷔 2년 만에 발표한 첫 정규앨범 ‘SOUL-RI:영혼이 있는 마을’에 포함된 곡이다.
일명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는 이 아동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교회 화장실에서 조두순이 당시 8살의 나영이를 강간 상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알리는 피해자인 ‘나영이’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자신이 직접 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리의 의도와는 달리 이 곡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청춘을 버린 채/몸 팔아 영 팔아/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라는 부분의 ‘나영이’ 가사를 문제 삼으며 나영이를 위로하려는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알리 측은 ‘나영이’ 가사에 대한 사과를 전하며 해당 곡 전량폐기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