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알리가 자작곡을 통해 ‘나영이 사건’을 언급,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있다. /일러스트 김지훈 기자
[검경일보=조성수 기자] 가수 알리가 자작곡에서 일명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는 ‘나영이 사건’을 언급해 물의를 빚자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사죄의 말을 전했다.

알리는 16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나영이 곡’ 가사논란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곡은 최근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를 통해 가장 주목 받는 여성보컬리스트로 떠오른 가수 알리가 지난 13일 데뷔 2년 만에 발표한 첫 정규앨범 ‘SOUL-RI:영혼이 있는 마을’에 포함된 곡이다.

일명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는 이 아동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교회 화장실에서 조두순이 당시 8살의 나영이를 강간 상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알리는 피해자인 ‘나영이’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자신이 직접 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리의 의도와는 달리 이 곡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청춘을 버린 채/몸 팔아 영 팔아/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라는 부분의 ‘나영이’ 가사를 문제 삼으며 나영이를 위로하려는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알리 측은 ‘나영이’ 가사에 대한 사과를 전하며 해당 곡 전량폐기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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