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한국장학재단, 1학기 대출 금리 3.9%로 인하…C학점도 가능

[검경일보=장수영 기자] 올해 1학기 학자금대출 금리가 전년 동기 대비 1%p 내려간 3.9%로 확정됐다. 성적기준도 완화돼 C0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은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예산 674억원을 추가 지원해, 2012학년도 1학기 학자금대출 금리를 3.9%로 낮추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학기 학자금대출 금리가 4.9%였던 것에 비할 때 1%p 낮아진 금리이다. 전년도 물가상승률이 4.0%임을 감안할 경우 실질금리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다.

든든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재학생 성적기준도 B0에서 C0로 낮췄다. 복잡했던 신입생 성적기준도 대폭 완화해 일하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든든학자금 대출 대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이달부터 든든학자금 대출자가 군복무하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서는 모든 군복무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대출 신청 및 접수는 11일부터 시작하며, 오는 3월 26일까지 본인 공인인증서를 사용해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서 할 수 있다. 신입생의 경우 이미 등록금을 납부한 경우라도 ‘기등록자대출’을 통해 학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지난해 9월 발표된 대출제한 대학 17개교의 1학년 신입생은 대학의 평가결과에 따라 등록금의 일부대출이 제한된다.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대출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의 경우는 올해 2학년생에게도 대출 제한이 적용된다. 제한대출그룹에 속한 13개교는 등록금의 70%, 최소대출그룹 4개교는 등록금의 30%까지만 대출 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교과부는 일반상환학자금을 대출받은 대학생들이 대출 미상환으로 인한 신용상 불이익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졸업 후 긴급한 사정이 발생하는 경우 최대 2년까지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시켜 주기로 했다. 올 1학기부터 적용되며, 희망자는 별도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소득 8~10분위 ‘다자녀가구 셋째’ 이후의 든든학자금 생활비대출도 ‘일반상환학자금 상환방식’에서 ‘취업 후 상환방식’으로 변경된다.

학자금대출과 관련된 보다 상세한 내용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및 장학서비스센터(1666-5114)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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