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강익형 기자] 고층 아파트에 몰래 침입한 40대 절도범이 집주인을 피해 베란다로 달아나다 추락사 했다.

12일 오후 6시32분께 서울 구로구 모 아파트 화단 앞에서 윤모(40)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이 아파트 7층 손모(68)씨의 집에서 물건을 뒤지던 중 주인이 귀가하는 소리를 듣고 베란다 밖으로 달아나다 추락했다.

사고 직전 귀가한 손씨는 복도 쪽 방범창이 뜯겨 있고 집안 내부가 심하게 어지럽혀진 장면을 보고 경비실에 신고했으나, 윤씨와는 직접 맞닥뜨리지는 않았다.

경찰은 손씨의 집 거실과 베란다, 아파트 외벽 5층까지 이어진 윤씨의 발자국을 확인했다. 또 윤씨 소지품 중에서 방범창을 뜯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라이버도 발견했다.

경찰은 추락사 한 윤씨의 시신을 부검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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