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사경, 78곳 검사결과 24곳 수질 마시기 부적합 판정

[검경일보=박노충 기자] 서울시내 호텔과 여관 등 숙박업소에서 제공하는 물의 30%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곳 중 3곳은 마시지 못할 물을 제공한 것이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숙박업소 78곳의 마시는 물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24곳의 수질이 마시기에 부적합했다고 20일 밝혔다.

단속 결과 노고산동의 모텔 등 6곳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방이동의 한 모텔에선 일반세균과 탁도가 기준치를 넘어섰고, 나머지 17곳에선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대장균이 검출된 모텔 6곳은 오물에서 볼 수 있는 분원성대장균군과 총대장균군이 검출돼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화양동의 모텔 등 5곳에선 이미 사용한 생수병을 재활용하거나 생수병 마개만 바꿔 새 것처럼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서울시 특사경은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생수병을 재활용한 숙박업소 9곳의 업주를 형사입건하고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한 15곳에 대해선 행정처분 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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