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칼럼] 국제결혼, 본인이 직접 확인한 후 배우자 선택해야

1992년 8월 우리나라와 중국과 수교하게 되면서 양국 간의 교류가 활성화 되었고, 피부색이 같고, 같은 동양 문화권인 중국인과의 결혼 또한 그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변에 중국인과 결혼을 하여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이웃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0년 기준 총 국제결혼건수 34,235건 중 11,713건이 중국인과의 국제결혼으로 비율로 따지자면 34.2%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중국인과 결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국제결혼으로 이주해온 중국여성들을 정말로 내 배필로 생각하고 가족으로 받아 들여도 될까? 모든 중국여성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일부 여성들의 부도덕한 행위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한국인 남성들을 대신하여 중국여성과의 국제결혼을 희망하는 우리나라 미혼 남성들에게 한국인과의 결혼을 희망하는 중국여성들의 실체를 밝히고자 한다.

중국은 땅덩어리가 넓다보니 한국과는 다르게 도시마다 소득격차가 제법 큰 편이다. 해안가에 위치한 항구도시 및 중국 남방부에 위치한 도시에 거주하는 중국 여성들은 한국인과의 결혼을 선호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들의 생활수준이 한국인들과 비슷하거나 더 월등하기 때문인데, 그렇다 보니 국내 국제결혼업체들과 제휴하고 있는 중국내 국제결혼업체들 대부분이 동북삼성 쪽에 위치하고 있다. 동북삼성이라 하면, 지린성, 헤이룽장성, 랴오닝성으로 대표적인 도시로는 하얼빈, 선양, 연길 등을 들 수 있겠다.

그렇다면 동북삼성 지방의 대표적인 도시로 불리는 이곳의 여성들은 한국인과의 결혼을 선호할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정상적인 직장에 재직 중 이거나, 지극히 일반적인 여성들은 국제결혼보다는 중국인 남성과의 결혼을 선호한다. 결국 국제결혼을 선호하는 여성들의 대부분은 가정형편이 좋지 못하여 이러한 중국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인 남성과의 결혼을 선호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그들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성혼비? 나 돈 없어. 한국인들이 대신 내줘야
결혼 후 중국 부모님께 용돈은 당연

중국내 국제결혼업체의 경우 한국인 남성과의 맞선을 주선하고, 성혼이 될시 여성들로부터 성혼비를 받는데 이 금액이 4만 위앤~8만 위앤 정도이다. (한화 약 700만원~1,400만원) 2012년 하얼빈시 최저임금 840위앤, 직장인 평균 급여 2천 위앤 이라는 점을 감안 한다면 4만 위앤이라는 성혼비는 상당히 부담되는 금액이다. 따라서 한국인 남성들이 대신 지불 해줘야 하는 형편인데 한국남성 역시 국내 국제결혼 중개업체에 550만원~800만원 정도의 국제결혼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만약 여기에다 중국 여성들의 성혼비까지 부담하게 된다면 실제로 국제결혼 비용은 적게는 1,300여 만원에서 많게는 2,200여 만원까지 필요하다고 보면 되겠다. 즉, 중국여성은 결혼비용으로 1원짜리 한 푼 지불하지 않고, 자신의 몸과 옷가방만 달랑 들고 한국에 입국 한다는 것인데, 더 큰 문제는 한국 입국 후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부모님께 매달 용돈까지 보내 드려야 한다는 점. 딸 한명 한국에 공짜로 시집보내고, 노후 걱정까지 덜어버리는 중국의 부모님들은 따로 연금보험 가입할 걱정은 없다고 본다. 만약 딸이 두 명이고, 두 명 다 한국에 시집보냈다면 더블 플러스 연금보험!

설마 내 아내가 술집 접대부 출신?

그나마 이렇게 성혼비를 대신 지불해 달라는 여성은 양반에 속한다. 우리에게 더 큰 충격은 국제결혼을 희망하는 중국여성들 중에 술집 접대부 출신이 일부 있다는 점.
필자가 중국 땅에 거주하면서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한 가지 있다면 딸이 매춘행위를 한다는 것을 부모가 알면서도 돈을 벌어온다는 이유로 아무 말 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필자의 지인 중에 항해사로 근무하는 분이 계신데 그분이 중국 닝보(Ningbo)라는 도시에 배가 정박을 하면 많은 선원들이 조선족 업소에 가서 회포를 푼다고 한다. 그 업소에는 여러 명의 한족과 조선족 매춘부들이 있는데 쌍둥이 매춘부도 있다고 한다. 형제가 같은 업소에서 매춘행위를 한다는 것도 충격이었지만 내 귀를 의심할 정도로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 업소 주방에서 그녀들의 모친이 안주를 만든 다는 점. 또한, 딸들이 선원과 함께 2차를 나갈 때면 오히려 손님께 잘 해드려야 한다며 당부한다는 말을 듣고는 경악했다.

그렇다면 지금 그녀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직도 닝보라는 도시에서 매춘행위를 하고 있을까? 두 형제 중 한명은 이미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였고, 나머지 한명 또한 곧 한국인 남성과 결혼예정에 있다고 한다. 그녀들의 배우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이 사실을 알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필자는 이런 상황이 하얼빈 시내에서도 있는지 궁금하여, 통역관을 대동하고, 하얼빈 시내 외곽에 있는 소위 접대부들이 있는 불법업소들을 직접 방문 하였다. 대부분 업소가 취재를 거절했지만, 300위앤 정도 인터뷰 수수료를 주자 한 업소의 주인이 접대부와 만나게 해주었다. 18세부터 30세 초반까지 10여명의 여성들이 있었는데, 필자는 중국인들이 말이 많은 민족임을 알고 있기에 단도직입적으로 한국 남성과 결혼예정에 있거나 혹은 결혼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 있는지만 물어보았다. 다행이도 이 업소에는 없었다. 이 업소 외에도 몇몇 업소를 더 둘러보았지만 마찬가지 없었다. 정말 없어서 없다고 하는 것인지, 있어도 없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없다고는 장담 할 수 없을 것이다.

재혼녀들을 조심하라

국제결혼을 위해 여성들 프로필을 보면 초혼도 있고 재혼도 있다. 이 중 재혼녀와 결혼을 희망 할 경우 위장 이혼인지의 여부를 알아보아야 한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은 돈이면 무엇이든 한다. 책상다리 빼고 뭐든 먹는다는 중국인들은 돈을 위해서라면 위장 이혼도 불사할 정도로 무서운 민족들이다. 즉, 전남편과 자녀는 중국에 두고, 한국인 남성과 결혼을 하여 한국에 입국. 이 후 일거리를 직접 찾아 나선다거나, 혹은 한국인 남편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돈을 요구하여 중국에 남기고 온 가족들에게 돈을 송금해 준다.

이 후 한국 국적 취득 시 한국 배우자와 즉각 이혼하고, 중국에 있는 전남편과 다시 재혼을 하여 한국으로 초청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되겠다. 하지만 중국여성의 부모역시 이런 행각에 동참함으로 사실상 위장이혼인지의 여부는 정말 알아채기 힘들다. 따라서 재혼녀와의 결혼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볼 수 있겠다.

국제결혼을 하기에 앞서 여성들의 신상정보를 면밀히 검토해야

사실 국제결혼이라는 것이 그렇다. 만나서 데이트할 시간도 짧거니와 언어와 문화도 서로 다르다 보니 국내 결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살아가면서 해결하면 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잘못된 여성을 만난다면? 나중에 후회해 봐야 늦지 않을까?

이런 피해를 최소화 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바로 예방이라 생각한다. 사전에 비정상적인 배우자를 만나지 않도록 여성들의 신상정보를 면밀히 검토해야 하고,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한다. 중국에는 호구부 라는 서류가 있다. 자주색 바탕으로 수첩형식으로 만들어 졌는데, 이 호구부에는 그 사람의 기본인적사항과 가족관계는 물론이고, 어디까지 학업을 마쳤는지까지 표기되어 있다. 상대 여성이 직장인이라면 재직증명서도 확인을 해야 할 것이다.

결혼업체에서 하는 말을 절대적으로 믿지 말고, 본인이 직접 꼼꼼하게 확인 하여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이런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검경일보 중국 특파원 하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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