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위에 놓인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어플리케이션

[검경일보=이광수 기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지난 11일 기준 2672만 명으로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5255만 명 대비 50.8%를 차지했다. 그만큼 스마트폰 어플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편리함 속에서도 사람들은 좀 더 편리함을 요구한다. 그 때문인지 어플을 악용하는 이들이 생겨났다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위치기반 서비스의 두 얼굴

LBS(Location based service:위치기반서비스)는 각각의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기능을 이용하는 서비스로, 사용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공유하는 기능이다. 이 위치기반 서비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정보나, 맛 집, 교통정보, 위치추적 등 생활전반에 속속히 자리 잡혀, 이제는 없으면 불편하다고 느껴지게 되었다.

위치기반서비스(Location based service)+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ing Service) -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SNS를 통해 인맥을 새롭게 쌓거나,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강화 시키는 것을 뜻한다. 허나 이런 LBS와 SNS를 접목시킨 어플을 이용하여 즉석만남, 성매매 어플이 하나, 둘씩 등장하고 있다.

친목을 다지는 어플이 즉석만남, 성매매로 진화하면서 자신을 소개하는 프로필에 선정적인 사진을 올려 가격을 제시하는 온라인 매춘부들이 생겼으며, 더 큰 문제점은 어플을 사용하는 연령층이 청소년도 포함된다는 된다는 것이다.

성매매 중개인으로 몰락한 어플리케이션

이런 어플들을 사용해 본 사람은 알 수 있듯이, 남성들은 자신의 프로필 사진에 자동차, 상반신 노출 등 자신이 어필 할 수 있는 것들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성들 또한 다리, 가슴이 움푹 파인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려놓는다.

심지어는 성기 사진까지 올려놓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즉석만남, 이른바 번개이며 그들은 원하는 만남을 성립하기 위하여 자신을 과시하는 등 선정적인 채팅이 오간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미성년자의 사용여부이다.

미성년자가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명목 하에 범죄들이 난무하는데, 예를 들어 여학생들은 키알(키스를 해주고 돈을 받는 아르바이트), 조건만남(제시하는 돈을 받고 성관계를 이루는 만남) 등 원조교제가 온라인상으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시민 1,7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9.7%가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며 평균 주 2~3회, 즉 이틀에 한 번씩 성매매 광고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렇듯 생활 전반에 꼭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이 범죄로 악용되어져 가고 있으며, 단속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우선 서비스 자체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기 때문에 과거 국내 불법 인터넷 사이트를 단속하듯이 일방적으로 폐쇄할 수 없다. 또한 개인 기업의 서버이기에 경찰 당국이 영장 없이는 서버에 접근할 수도 없고 이용자가 누구인지 알기 힘들다.

경찰 스마트폰 증거분석 장비, 1000만 대 1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가고 있지만, 경찰 스마트폰 증거분석 장비는 1대임이 확인되었다. 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약관상 전화번호와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플 운영자 자체를 처벌하기 힘들다”며 “다만 청소년 보호법으로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매체물에 대해 차단 할 수 있기 때문에 어플도 적용할 수 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한 시대에 속해 있으나, 스마트한 범죄로부터 안전함을 보장 받을 수 없다. 그렇기에 경찰은 스마트폰 이용자 수를 감안하여 스마트폰 증거분석 장비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마트한 경찰의 대책 여부를 요구하며, 이렇게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인 스마트폰이 범죄로 악용되는 일들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한 착한 바람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성매매 알선 및 광고, 특히 청소년 상대 인터넷 성매매 방지를 위해 서울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서울시민 255명은 결성된 ‘e-여성행복 지킴이’는 지난해 6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대식을 열고, 직접 인터넷 성매매 감시활동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당초 130명을 지킴이로 위촉할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255명으로 확대됐다.

이들은 청소년 유해사이트 SNS(트위터) APP(스마트폰)등을 통한 성매매 광고를 집중 모니터링 하게 된다. 누구나 손쉽게 사용하고, 그 편리한 기능들 때문에 사용자가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 사실을 바탕으로 보편타당한 기능들이 더 많이 나오고,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여러 가지 범죄들이 스마트폰에 빨간 줄을 그어 놓고 있고, 시민들은 그런 기능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자율적인 움직임에 착한 바람이 불어 지금의 스마트폰의 오명을 깨끗이 씻어주길 대중들은 바라고 있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