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당국, 사무실 압수수색 등 범민련 수사 본격 착수

[검경일보 복장규 기자] 공안당국은 불법 방북한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을 체포하는 한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범민련에 대한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공안당국은 무단 방북 3개월여 만에 꽃다발과 한반도기를 들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온 노 씨를 체포해 파주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 무단 방북했다 석 달여 만에 귀환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이 공안당국에 체포돼 본격적인 수사를 받고 있다.

노 부의장은 지난 3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 허가를 받지 않고 북한을 방문했고 이후 104일 만인 지난 5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노 부의장은 곧바로 공안당국에 체포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았다.

앞서 공안당국은 노 부의장과 범민련 간부 원 모 씨의 자택, 범민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범민련 차원에서 노 부의장의 방북을 지원했다고 보고 혐의를 입증할 내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보수단체 회원들이 현장을 찾아 충돌이 빚어지고, 파주 통일대로에서는 규탄집회가 열렸다.

반면 범민련 측은 노 부의장의 방북이 통일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며 공안당국의 수사를 비판했다.

공안당국은 노 부의장이 방북 기간 정부를 비방하고 북한을 찬양한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6일 오전 추가조사를 벌인 뒤 오후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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