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46초02로 쑨양과 야닉 아넬 이어 전체 3위 결승진출

[검경일보 장덕수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이 런던올림픽에서의 초반 불운을 벗어던지고 다시 금빛사냥에 나섰다.

앞서 ‘실격 번복’의 불운을 딛고 값진 은메달을 따냈던 박태환은 자유형 200m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숙적 중국의 쑨양과 다시 만났다.

쑨양 바로 옆 3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박태환은 중반까지 2, 3위를 오가며 숨을 고르다 마지막 50m 레이스에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쑨양과 프랑스의 야닉 아넬이 스퍼트를 내면서, 박태환은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준결승전 전체 3위로 결승에 오른 박태환은 3번 레인에서 역영을 하게 됐다.

1분46초02는 박태환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이다.

자유형 200m는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박태환이 은메달을 따냈던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인 독일의 비더만과 세계선수권자인 라이언 록티, 400m 금메달리스트 쑨양까지 실력자들이 즐비해 메달 획득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400m에서 판정 번복 해프닝을 겪은 박태환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200m에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태환은 “쑨양 선수가 지금 대체적으로 상승세이기 때문에 저는 쑨양 선수와 좋은 레이스를 하고 싶고 결과가 어떻든 레이스 하는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결전의 각오를 밝혔다.

‘실격 번복’ 등의 불운이 겹치면서 자유형 400m 올림픽 2연패에 실패한 ‘마린보이’ 박태환의 새로운 금빛사냥은 31일 새벽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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